"'이라크 침대 축구' 생각은 손흥민과 같아"

승리가 간절한 황의조 "중요한 것은 승점 3…반드시 득점!"
"좀 더 많이 움직이고, 기회가 생겼을 때 득점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
벤투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가 이라크전의 부진을 씻어내고 레바논전 필승을 다짐했다.

황의조는 6일 유튜브로 진행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공격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어떻게 해야 기회를 만들고, 슈팅까지 이어갈지 연구하고 있다"라며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15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예선전 초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라크와 1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황의조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황의조는 "쉬는 시간이 적었지만 체력에 문제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매번 득점할 수는 없지만 기회를 살리고 골을 넣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가 간절한 황의조 "중요한 것은 승점 3…반드시 득점!"
지난 6월 2차 예선에서 상대했던 레바논의 장단점에 대해선 "상대가 선수를 많이 내려서 수비하는 팀이지만 역습 능력이 있다.

상대 공격수들도 기술이 있어서 대비해야 한다"라며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 공격수들이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나도 월드컵 최종예선은 처음이다.

기대도 크지만 부담도 있다"라며 "그런 점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부담도 있지만 최대한 잘 이겨내서 결과만 바라보고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침대축구' 가능성을 묻자 "모두가 느낄 것이다.

좀 더 많이 움직이고 기회를 얻었을 때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은 깨달았다"라며 "큰 점수 차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생겼을 때 1~2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승점 3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희조는 손흥민(29·토트넘)이 이라크가 '침대축구'를 구사했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이다.

골킥, 프리킥, 스로인 등 모든 부분에서 시간을 지연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어찌 됐든 그런 것을 신경 쓰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