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부속품·연습장치 최다
특허청은 지난해 골프 관련 특허가 509건으로, 전년(408건)보다 24%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11년 이후 10년간 최대 수치다.
기술별로 보면 ‘자세 교정 기술’이 전년보다 65.7% 늘어난 174건 출원됐다. 스크린 골프와 같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융복합 기술’은 120건으로, 전년보다 26.3% 늘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각적 몰입감 향상, 자세교정 효과 등을 내려는 기업의 다양한 시도와 비거리, 정확도에 대한 골퍼의 관심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 교정 기술에서 특허가 출원돼 등록된 사례로는 실시간으로 스윙 자세를 잡아주는 기능성 의류가 대표적이다. 삼각근(어깨 곡선을 만드는 근육), 대흉근(가슴 앞쪽을 덮고 있는 부채꼴 모양 근육) 등의 움직임을 센서로 인식해 액추에이터(모터·감속기 등 물리적 동작을 가능케 하는 장치)로 연결하는 기술을 옷 안에 구현했다. 잘못된 스윙을 하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게 기본 원리다. 붙이고 뗄 수 있는 컬러 초점 구조체를 안경에 붙여 스웨이, 머리 들기 등의 스윙 오류를 방지해 주는 스윙 교정안경 특허도 등록됐다.
분야별로 보면 골프 부속품과 연습장치가 각각 97건, 204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다. 골프 부속품은 골프컵, 골프티, 홀더, 케이스, 거리·퍼팅측정기 등을 말한다. 골프공의 일부를 감싸는 헤드부를 붙여 슬라이스 또는 훅을 방지하는 특수 골프티 등이 등록됐다. 연습장치는 스크린 골프, 퍼팅·스윙 연습장치, 연습용 매트, 게임 등이 포함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