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탄소중립, 누구보다 빨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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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모빌리티 2021 개막
장재훈 사장 현지 인터뷰
장재훈 사장 현지 인터뷰
“탄소중립은 ‘머스트(must·반드시 해야 하는) 이슈’입니다. 누구보다 이 길을 빨리 가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탄소중립에서 속도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사장은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이 열리는 독일 뮌헨 메세에서 6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우선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 이후에는 다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되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벤츠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도 선보였다. BMW는 수소전기차 iX5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도 전기레이싱카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든 자동차업체의 눈이 전기차와 탄소중립에 쏠려 있다”며 “친환경 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 사장은 탄소중립의 당위성과 속도를 내야 하는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의 선제 대응과 과감한 혁신이 계기가 돼 글로벌 시장 전체로 탄소중립의 속도를 내는 게 목표”라며 “멀리 가기 위해선 (탄소중립 체제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맞추겠다는 목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고객을 위해,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우리 후손을 위해 현대차가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단순히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기보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2045년 9월 6일 아침이 밝으면 새로운 세대가 배출가스 전혀 없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사람들이 언제 어디로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고 여유롭게 서로와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친환경 수소와 전기를 가정과 일터에 공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을 위한 노력은 탄소중립을 달성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말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대표를 맡기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등 본부 세 개를 동시에 맡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IAA는 행사 이름부터 개최 장소까지 완전히 바꿔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1951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던 전통을 뒤로하고 유럽 내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지인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름도 ‘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서 ‘IAA 모빌리티’로 바꿨다. 현대차에서는 장 사장 외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뮌헨=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탄소중립에서 속도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사장은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이 열리는 독일 뮌헨 메세에서 6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우선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 이후에는 다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되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벤츠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도 선보였다. BMW는 수소전기차 iX5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도 전기레이싱카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든 자동차업체의 눈이 전기차와 탄소중립에 쏠려 있다”며 “친환경 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 사장은 탄소중립의 당위성과 속도를 내야 하는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의 선제 대응과 과감한 혁신이 계기가 돼 글로벌 시장 전체로 탄소중립의 속도를 내는 게 목표”라며 “멀리 가기 위해선 (탄소중립 체제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맞추겠다는 목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고객을 위해,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우리 후손을 위해 현대차가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전환, 선택 아닌 머스트 이슈"
장재훈 사장은 6일 현대자동차의 ‘2045 탄소중립’ 선언식에서도 속도와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화 시대가 아닌 인간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생각의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장 사장은 단순히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기보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2045년 9월 6일 아침이 밝으면 새로운 세대가 배출가스 전혀 없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사람들이 언제 어디로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고 여유롭게 서로와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친환경 수소와 전기를 가정과 일터에 공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을 위한 노력은 탄소중립을 달성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말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대표를 맡기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등 본부 세 개를 동시에 맡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IAA는 행사 이름부터 개최 장소까지 완전히 바꿔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1951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던 전통을 뒤로하고 유럽 내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지인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름도 ‘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서 ‘IAA 모빌리티’로 바꿨다. 현대차에서는 장 사장 외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뮌헨=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