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노조 "휴대폰 반입금지 풀어라"…쿠팡 "사고방지 차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쿠팡물류센터 노조 기자회견…휴대전화 반입금지 철회 촉구
쿠팡 "작업 중에만 휴대전화 사용 제한…타사도 운영"
쿠팡 "작업 중에만 휴대전화 사용 제한…타사도 운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대전화 반입 금지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휴대전화로 인한 '잠깐의 방심'이 재해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쿠팡은 전했다. 미국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지게차 운전자가 운전 도중 문자메시지 알람이 뜬 것을 보느라 동료 직원이 지게차 앞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
쿠팡은 "물류창고 내에는 지게차, 롤테이너, 전동 핸드자키 등 물품을 적재하거나 운반하기 위한 장비들이 24시간 운영된다. 대형 간선트럭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수백 킬로그램이 넘는 물품을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아울러 휴대폰 반입을 완전히 금지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외부에서 오는 긴급한 전화의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내용이 즉시 전달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휴대폰을 작업시간 중에만 휴게실에 있는 개인 사물함에 보관토록 하고, 휴식시간이나 퇴근 이후 등 그 외의 상황에서는 반입 및 사용과 관련해 별다른 제한을 가하지 않는다. 업무시간 내에도 반드시 휴대전화 사용이 필요할 때에는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