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실업수당 종료, 고용지표 개선될까[강영연의 뉴욕오프닝]
6일(현지시간) 미국은 노동절로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주 주요 이슈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주에도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고용지표입니다. 먼저 오늘이죠. 9월 6일이면 연방정부의 실업수당이 종료됩니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뒤 기존의 주정부가 주던 실업급여외에 연방정부가 추가로 주당 300~600달러를 지급해왔는데, 이것이 끝나는 겁니다. 이로 인해 다시 일자리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그럼 고용 수치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델타변이 확산이 관건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델타변이가 계속 되면 사무실로 복귀하려는 사람들이 줄어 고용 둔화세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실업 청구건수도 고용 회복세를 확인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면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4만 건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9일 미국 중앙은행(Fed)가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합니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하는 통화정책 위원들이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기초 자료입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지북이 경기 회복세에 방점을 찍는다면 시장 예상처럼 11월 전후에 Fed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에도 주목할만 합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과 같은 슈퍼비둘기로, FOMC내의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고용 지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현재 경기는 어떻게 진단하는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는 지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합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두 회사가 텍사스 낙태법에 따라 피소될 수 있는 소속 운전기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낙태법으로 낙태 수술을 하는 의사, 시술비를 지불하는 사람 등 수술을 돕는 사람들이 고소를 당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낙태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여성들이 이용한 승차공유 운전자들이 포함되는데요. 회사들이 운전자들을 직접 보호하기로 한겁니다.

리프트는 "기사들은 탑승자가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감시할 책임이 전혀없다"며 "탑승자들도 어디를 가는지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