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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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은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국내 임상 3상에 참여할 첫 번째 피험자가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에서 40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걸 계획으로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했다. 췌장암을 적응증(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진단)으로 추가하기 위해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췌관선암 환자들을 젬시타빈 단독 투여군과 젬시타빈·이뮨셀엘씨 병용 투여군으로 나눠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주요 평가지표는 젬시타빈과 이뮨셀엘씨주 병용 치료를 통한 무재발생존(RFS), 전체생존(OS), 종양표지자(CA19-9) 수치 변화 등이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2.6%로 10대 암종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3년과 비교해 대부분 암종의 5년 생존률은 20% 넘게 늘었지만, 췌장암의 5년 생존률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상시험의 총괄연구책임자(PI)인 이상협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췌장담도암센터) 교수는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임상연구는 유망한 신약 후보”라며, “특히 수술 후 화학항암요법과 병용을 통해 항암효과가 극대화되고, 난치성 질환인 췌장암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뮨셀엘씨주는 이미 2007년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지난달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췌장암 분야는 환자수, 분포 국가, 경쟁 약물 등을 비교할 때 매우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국내 제 3상 임상시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