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슈퍼위크' 향배 주목…'어후명' 대세론 강화? 극적 반전?
與, 내일부터 64만명 선거인단 투표…초반 레이스 분수령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의 주요 승부처인 '1차 선거인단' 투표에 돌입한다.

총 64만표 규모로, 전체 200만명에 육박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8∼12일 5일간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치러진다.

오는 12일 강원지역 경선과 함께 열리는 '1차 슈퍼위크'에서 개표된다.

이 때문에 그 결과가 민주당 경선레이스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순회경선지 충청에서 압승하면서 긴장감은 다소간 떨어진 분위기다.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라는 인식이 나오면서 흥행 요소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충청도의 경선 결과로 인해 밴드왜건(선두주자로 지지가 더 몰리는 현상) 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각각 문재인 후보가 첫 개표지에서 기선을 제압한 후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최종 선출된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런 전국적인 선거는 조직이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며 "권리당원들의 몰표 양상은 앞으로 더 쏠림 현상이 있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더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與, 내일부터 64만명 선거인단 투표…초반 레이스 분수령


이 지사 측은 1차 슈퍼위크와 추석 이후 호남(25·26일) 순회경선, 2차 슈퍼위크(10월 3일)까지 승리를 이어가 본선행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태세다.

친문 재선인 전재수 의원도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1차 슈퍼위크 득표율은 60%에 육박할 수 있다"며 "대세론이 쭉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인사도 "규모가 큰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세론이 벌써 형성되면서 선거인단 투표율이 떨어질까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충청에서 거의 '더블 스코어'로 이 지사에게 밀렸던 충격을 딛고 추격전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간 캠프가 당원이나 조직에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국민 일반 여론을 더욱 챙기며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민주당이 좀 달라져라', '정치가 싹 다 갈아엎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