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사망자 수 등 고려해 방역체계 종합 검토"
당국 "10월말부터 '위드 코로나'에 유리한 여건…용어사용은 지양"
방역 당국이 다음 달 하순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방역 체계가 가능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시기와 관련해 "10월 말부터 정도라면 분명히 유리한 요건이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중증자 숫자, 전체 확진자 숫자, 사망자 등 모든 내용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를 적용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방역 긴장감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위드 코로나'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용어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익숙해진 '위드 코로나' 용어는 계속 쓰이는 상황이다.

이 반장은 "방역 당국 내부에서는 '위드 코로나' 용어가 주는 경직성이나 오해의 소지 때문에 가능하면 쓰지 않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용어를 쓰지 않기로 아직 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언론매체나 홍보를 통해 나간 바가 있어 용어가 사용될 수 있지만, 점차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는 지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위드 코로나'의 정의를 한 가지로 얘기하기는 어려우며 전 세계적으로 명백하게 정의된 기준도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며 "개념 정립이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