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중 200만 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를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 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429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 성인(문해능력 ‘수준1’)은 성인 전체 인구의 4.5%인 200만1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7년의 7.2%보다 2.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어려운 ‘수준2’는 185만5661명(4.2%)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지만 공공·경제생활에선 어려움이 있는 ‘수준3’은 503만9367명(11.4%)이었다. 또 중학생 학력 이상의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4’ 인구는 3518만4815명(79.8%)으로, 2017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과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문해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