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인명피해 날 뻔…주변에 높은 건물·공장 없어 불가사의

전남 여수의 한 단독주택 지붕 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쇳덩어리가 떨어져 자칫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쾅' 변압기 터지는 줄"…의문의 쇳덩어리 지붕 뚫고 거실 추락
7일 오후 3시께 여수시 광무동의 한 주택에 어른 주먹 크기의 쇳덩어리가 떨어졌다.

이 쇳덩어리는 양철 지붕과 천장을 뚫고 거실에 떨어졌다.

사고 당시 집에는 80대 노인 등 2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쇳덩어리가 떨어진 집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나 공장이 없어 주민들은 쇳덩어리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쇳덩어리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고 밝힌데다 지붕을 뚫을 정도로 엄청난 가속도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이 집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의 가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쾅 하며 마치 변압기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쇳덩어리가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며 "떨어진 쇳덩어리가 너무 뜨거워 한동안 만지지도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쇳덩어리를 수거하는 한편, 인근의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쇳덩어리의 생김새를 보면 기계 부속품처럼 보여 공사장에서 쓰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