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기준 50대 이상 집결 차단, 자정 후 행진 금지
부산서도 자영업자 차량 시위 예고…경찰 "엄정대응"
8일 심야에 부산에서도 진행되는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차량 시위와 관련 부산경찰청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부산지역 4곳에서 동시 시위를 연다.

4개 팀으로 나뉜 자영업자들은 서면 로터리를 거쳐 시청까지 10㎞가량을 행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외에도 서울, 경기, 전남광주, 충남대전, 강원, 경남, 전북, 울산 등 전국에서 자영업자 차량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 경찰은 현재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행정명령이 고시돼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만큼 50대 이상을 초과해 차량이 집결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들 행위가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 등 불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법률 검토도 할 방침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자정 이후에는 시위가 금지된 만큼 차량 행진을 엄격히 통제하고 참가자들의 불법행위를 채증해 신속한 수사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5일 부산 지역 거리두기가 4단계 상황에서도 차량 시위를 진행한 비대위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영업자비대위에서는 그동안 국민과 방역 당국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심야 차량 시위 시 불법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런 대응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타난다.

드라이브 스루를 'K방역'이라고 말하던 정부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캠페인을 불법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모순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