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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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노른자를 버리고 흰자만 먹는 것은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내용이 미국의 식품 전문 미디어에 소개됐다. 계란 노른자에 콜린·비타민 등 소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는 ‘과학으로 증명한 달걀 흰자만 먹는 것의 한가지 주요 부작용’(One Major Side Effect of Only Eating Egg Whites, Says Scienc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달걀 노른자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사는 최근 ‘건강한 지방’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걀 노른자 섭취의 중요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많은 건강 전문가가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를 권장하면서 달걀 노른자를 포함해 연어·견과류·아보카도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선 요구르트를 예로 들었다. 베리와 견과류를 얹은 전 지방 플레인 요구르트 1/2컵과 무지방 요구르트 1/2컵 중에서 건강에 더 유익한 것으로 전자를 꼽았다. 무지방 요구르트를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설탕이 추가된 제품이 일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걀 노른자를 버리고 흰자만 먹으면 건강한 지방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기사에선 강조했다. 노른자엔 건강한 지방 외에도 비타민 A·D·E·K와 6가지 비타민 B군이 함유돼 있다.

달걀 노른자엔 필수 영양소인 콜린이 풍부하다. 삶은 달걀은 쇠간에 이어 두 번째로 콜린이 많이 든 식품이다. 콜린은 몸의 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노른자는 미량 미네랄, 특히 철·아연을 제공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달걀 노른자 섭취를 주저할 수 있다. 달걀 노른자의 식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큰 달걀 1개엔 187㎎의 식이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으며, 이는 미국 농무부(USDA) 기준 일일 섭취 제한량의 약 62%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식이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는 설령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해도 이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바로 올라가진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아이스크림·붉은색 고기·버터가 많이 든 페이스트리 등 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데 더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