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활용…농가에 기술 이전해 협동조합서 생산
칠곡군 농촌지도사들이 만든 가정 간편식 인기
"지난 일 년 동안 신제품 개발을 위해 100차례 이상 나물밥 시식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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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공무원이 일 년에 걸친 노력 끝에 가정 간편식과 잼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상표 등록에 이어 농가에 기술 이전까지 마쳤다.

8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들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채소, 버섯, 시래기, 산채나물 등 밥나물 4종 세트와 고구마잼 등 가정 간편식을 개발했다.

이들은 채소 등 농산물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가정 간편식 시장에 주목했다.

나물밥을 할 때 나물 손질과 물 조절이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고려해 보관하기 쉽고 물만 부어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물 양과 건조 상태를 달리하고 물양을 조절해 최적의 맛을 찾기 시작했고 100여 차례 시식회를 했다.

칠곡군 농촌지도사들이 만든 가정 간편식 인기
이런 과정을 거쳐 제품 개발을 마치고 상표 등록한 뒤 지난 5월 출시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칠곡 농가들은 2017년 설립한 칠칠곡곡협동조합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밥나물은 나물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밥솥에 물과 함께 넣기만 하면 한 끼 식사로 완성된다.

고구마잼은 설탕 대신 곡물당만 첨가했고 사과, 비트, 당근으로 만든 ABC잼은 열을 가해 농축하지 않고 착즙해 만들었다.

인터넷 포털과 우체국 쇼핑몰, 지역 하나로마트, 대구 로컬푸드 매장에 입점했다.

출시 후 4개월 만에 매출액 2천만 원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센터는 밥나물과 잼류에 이어 수제 막걸리, 액상 차 개발을 목표로 시연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선기 군수는 "어려움에 부닥친 농가를 돕겠다는 공직자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