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홈앤서비스가 서울특별시의 '2021년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및 운영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홈앤서비스는 다른 선정 기업 네 곳과 함께 2025년까지 5년간 서울시내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업무시설 등에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해 관리·운영한다.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는 아파트나 업무시설 주차장의 벽면 콘센트를 활용하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다. 별도 충전시설을 만들어야 해 일정 공간을 차지하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와 달리 구축이 간단한 편이다. 벽면에 통신장비와 계량기가 내장된 콘센트를 설치하기 때문에 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설치 비용도 급·완속 충전기 대비 저렴하다.
전기차 이용자가 아파트 등 자신의 생활반경 내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아파트 주민들은 대부분 저녁 이후 전기 사용량이 적은 심야 전기를 충전에 이용하기 때문에 국내 전기 수요량 분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 전기차 대중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홈앤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으로 2017년 출범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분야 설치·AS 관련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서울시 내 공동주택 97%에 설치된 정보통신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고, 전국 150여개 거점에 서비스 인력 5000여명을 두고 있다. 전기차 충전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24시간·365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타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다.
하규진 홈앤서비스 서비스지원그룹장은 “전국 620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전기차 생태계 확충에 기여함으로써 SK그룹의 친환경 중심 ESG 경영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