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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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가 CCTV 설치 반대 의견을 주장한 홍 의원에 대해 "기득권에 눈먼 구시대 정치인"이라고 비판하자, 홍 의원은 "인성이 삐뚤어지다보니 모든 것이 삐둘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8일 SNS에 "수술실 CCTV설치 반대를 기득권 옹호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증오심에 가득찬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인성(人性)이 삐뚤어 지면 세상 모든 것이 삐뚤어 지게 보이는 법"이라고 글을 썼다.

이 지사는 이날 수술실 CCTV법 통과에 유감을 표시한 홍 의원을 향해 "기득권에 눈 먼 구시대 정치인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진주의료원 폐쇄하고 무상급식 방해한 홍 의원의 사고 수준이 드러난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 1위로 떠오른 홍 의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은 강성노조의 패악 때문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며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경남 교육청이 무상 급식 예산을 수백억씩 지원 받고도 도의 감사를 거부하는 바람에 감사를 받을때까지 1년간 지원 중단을 했다가 감사를 받겠다고 해서 지원 재개한 사안에 불과하다. 내용도 모르고 우기는 것이 꼭 차베스 같다"고 맹폭했다.

의료 과실 문제에 대해서도 "입증 책임을 전환하여 의사들에게 무과실 입증책임을 지우면 될 일을 모든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여 수술실에 CCTV를 설치 하는 것은 오히려 중환자 수술 기피로 중환자 의료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증오심으로 그런 정책을 포플리즘으로 추진한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