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인근인 동작구 사당동 ‘우성(2·3단지)·극동·신동아4차’ 아파트가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 67%’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리모델링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수역 우성·극동·신동아…5054가구로 리모델링 '착착'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성·극동·신동아4차 리모델링 사업 추진위원회는 현재까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63%를 확보했다. 작년 10월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11개월 만이다. 조합 설립을 관할 구청에 신청하려면 동의율 67%를 채워야 한다.

‘우·극·신’으로 불리는 이 단지들은 1993년 준공됐다. 이수역과 국립서울현충원 사이에 있는 4397가구 규모 대단지다. 우성2·3단지가 1935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극동은 1550가구, 신동아4차는 912가구다. 세 단지 모두 전용면적 46~119㎡로 구성돼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기존 용적률이 253~254%로 높은 편이어서 재건축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추진위는 수직·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가구수를 5054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3~131㎡로 넓어지고 용적률은 363%까지 높아진다. 증축을 통해 늘어난 650여 가구는 일반에 분양해 조합원 분담금에 보탤 예정이다.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호가도 뛰고 있다. 이수역과 가장 가까워 우·극·신 ‘대장 단지’로 꼽히는 우성2단지 전용 84㎡는 현재 15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7월 14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은 지 두 달 만에 호가가 8000만원 뛰었다. 극동 전용 84㎡도 지난달 말 12억65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말 실거래가(10억80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사당동 G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인근 신축 단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당3단지 옆 ‘래미안이수역로이파크’(668가구·2018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초 신고가인 17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