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밀레니얼, 2038년까지 강세장 이끌 것"
세계 개인 투자자들의 롤모델로 떠오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향후 증시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면서 2038년까지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드는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과거 수십 년간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이들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 역시 앞으로 수십 년간 똑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밀레니얼 세대의 주식 투자 붐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이들이 주식을 바탕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강세장이 203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밀레니얼 세대는 올 1월부터 상당한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 밈 주식(유행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 덕분이란 설명이다. 우드가 선호하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드가 투자한 종목이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업종과 일치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로빈후드(개인을 위한 증권 앱), 코인베이스(암호화폐 거래소), 스퀘어(온라인 결제), 로쿠(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드 CEO는 “앞으로 5년에서 15년 동안 과거에 본 적 없는 기하급수적인 생산성 향상과 성장 궤도를 목도하게 될 것이란 점을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