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전력회사가 발주한 420억원 규모의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2028년 열릴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 등에 앞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LA지역에 275㎸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전선의 올해 미국 수주액은 1900억원으로 늘었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이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에서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하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69~275kV의 초고압 케이블부터 중저압, 가공선까지 다양한 품목을 수주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전체 물량 중 85%를 대한전선이 공급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수요는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신재생 에너지 확충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사전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성과 배경”이라며 “탄탄한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