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공식 후보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나라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8선 의원인 다카이치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지난달 26일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 투개표가 이뤄질 이번 선거에는 총 2명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다카이치는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단골로 참배해 온 극우파 여성 정치인으로 민영방송 캐스터를 거쳐 1996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아베 정권 시절 자민당 정조회장과 총무상 등 요직을 거쳤다. 경제정책으로는 ‘뉴 아베노믹스’를 내세우는 등 아베 노선의 계승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자민당 총재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투표로 선출하게 되며 이번 선거에는 383명의 국회의원(의장 제외한 중의원+참의원 383표)과 100만여 명의 당원·당우(383표, 후보별 득표수에 따라 비례 배분)가 유권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