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 임시교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9살 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대신 얼굴에 마스크를 붙여 논란이 불거졌다.

7일(현지시간) FOX5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마운틴엣지에 위치한 리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임시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물을 마시려고 이동하면서 마스크를 깜빡하고 착용하지 않았다. 교사는 소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불러 세웠고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테이프를 사용해 마스크를 얼굴에 붙였다.

소년의 모친은 교사가 아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며 분노했다. 그는 "이번 일이 아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며 "선생님이 공개적으로 아들에게 굴욕을 줬을 때 반 친구들이 웃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교사가 마스크를 얼굴에 붙이면서 코와 이마에 더 많은 테이프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한 관계자가 소년의 얼굴에서 테이프를 발견했고 교장에게 보고했다. 교장은 소년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유사한 일이 있었는지 물었고 학생들은 학년 초부터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교사의 행동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학교에서 체벌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학교가 위치한 클라크 카운티 교육 당국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식 절차를 밟아 해당 교사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