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인기에 꿈틀대는 미디어株…"종합 콘텐츠 플랫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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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콘텐츠 만드는 국내 미디어주 긍정적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에 기대"
CJ ENM·SBS 제시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에 기대"
CJ ENM·SBS 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K-드라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구조가 점차 콘텐츠 공급자 우위로 변하고 있다고 보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미디어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문화의 확산, 넷플릭스의 돌풍과 영상 콘텐츠 수요 증가세 등이 맞물리면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OT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는 K-드라마다. K-드라마는 향후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까지 진출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K-드라마와 영화는 검증된 작품성과 흥행력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에 작품을 제공하며 수익기반을 강화시켜왔다"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이외의 글로벌 공급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한령 이후 굳게 닫혀있던 중국 시장의 문호가 개방된다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확보 경쟁의 중심에는 K-드라마로 대표되는 영상 콘텐츠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 '대장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국내 드라마는 아시아권 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의 K-드라마에 대한 수요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기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Top10 콘텐츠 중 약 2~3개 정도의 K-드라마가 항상 랭크돼 있다. 앞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빈센조' 등은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과 '스위트홈'에 이어 최근 'D.P'에 이르기까지 K-드라마의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D.P가 흥행하자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가 급등했다. 전날 종가 기준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 주가는 각각 4만2800원, 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D.P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난 8월27일 이후로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는 각각 8.9%, 5.6%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는 D.P의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자회사·손자회사 모두 비상장)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D.P가 연재된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비상장)의 모회사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제작사들이 성장 기대감을 기반으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는 전방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좀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디어업종 최선호주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CJ ENM과 본질적인 수익구조 변화로 이익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SBS를 제시했다.
CJ ENM은 콘텐츠와 상품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익성 확보전략이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콘텐츠 IP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디지털 광고와 티빙 등 신규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과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 또한 사업 경쟁력 극대화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SBS는 본질적인 수익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래 30여년간 유지해왔던 편성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제작비 체질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비용 집행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다. 단순 방송광고 수익 이외에도 사업수익의 다양화와 극대화를 통해 구조적으로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봤다. 국내 최정상의 종합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부합하는 수익 창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영상 콘텐츠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200억 달러로 추산되며 동기간 아시아 지역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향후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추가 주가 업사이드 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언택트 소비문화의 확산, 넷플릭스의 돌풍과 영상 콘텐츠 수요 증가세 등이 맞물리면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OT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는 K-드라마다. K-드라마는 향후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까지 진출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K-드라마와 영화는 검증된 작품성과 흥행력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에 작품을 제공하며 수익기반을 강화시켜왔다"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이외의 글로벌 공급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한령 이후 굳게 닫혀있던 중국 시장의 문호가 개방된다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확보 경쟁의 중심에는 K-드라마로 대표되는 영상 콘텐츠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 '대장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국내 드라마는 아시아권 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의 K-드라마에 대한 수요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기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Top10 콘텐츠 중 약 2~3개 정도의 K-드라마가 항상 랭크돼 있다. 앞서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빈센조' 등은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과 '스위트홈'에 이어 최근 'D.P'에 이르기까지 K-드라마의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D.P가 흥행하자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가 급등했다. 전날 종가 기준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 주가는 각각 4만2800원, 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D.P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난 8월27일 이후로 제이콘텐트리와 키다리스튜디오의 주가는 각각 8.9%, 5.6%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는 D.P의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자회사·손자회사 모두 비상장)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D.P가 연재된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비상장)의 모회사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제작사들이 성장 기대감을 기반으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는 전방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좀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디어업종 최선호주로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CJ ENM과 본질적인 수익구조 변화로 이익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SBS를 제시했다.
CJ ENM은 콘텐츠와 상품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익성 확보전략이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콘텐츠 IP 확대와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디지털 광고와 티빙 등 신규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과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 또한 사업 경쟁력 극대화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SBS는 본질적인 수익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래 30여년간 유지해왔던 편성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제작비 체질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비용 집행구조를 형성해 가고 있다. 단순 방송광고 수익 이외에도 사업수익의 다양화와 극대화를 통해 구조적으로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봤다. 국내 최정상의 종합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부합하는 수익 창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영상 콘텐츠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2200억 달러로 추산되며 동기간 아시아 지역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향후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추가 주가 업사이드 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