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반지하 전셋값 '억소리'…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여전 [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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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연립·다세대 등 비라 지하층 올해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하층은 반지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종로구 부암동 반지하는 4억원이 넘게 거래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에도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힘든 서울살이, 빌라 반지하가 4억이라니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 빌라 반지하 전셋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보증금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435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하층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에 있습니다. 이 빌라는 지난해 지어진 신축 빌라다. 전용 59㎡짜리 지하층이 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무려 1억7434만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도봉구가 7089만원으로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가장 낮았습니다.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빌리 지하층 전셋값이 상승했단 설명입니다.
◆팔려는 사람은 없는데 살려는 사람은 많아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로 지난주 110.8보다 0.9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05.6에서 106.5로,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3.1에서 114.0, 113.6에서 114.8로 올랐습니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급 확대 기조와 금리인상 등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만성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어서입니다. 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점도 집값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됩니다.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 사들여, 전국 ‘싹쓸이’한 그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다른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3만2400건이었는데 다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12만1368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28.1%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입니다.
서울 거주자들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입도 활발했습니다. 올해 1~7월 서울 시민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매 비중은 8.8%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 5만9386건 중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입 건수가 1만8159건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30.6%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 급등하자 월세도 ‘쑥’
임대차법이 촉발한 전셋값 급등이 월세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월세라도 찾는 수요 늘어난 것입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0.59%, 전년 동기보다는 6.52% 급등했습니다. 리브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강남, 강북 가릴 것 없이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북권 월세지수는 105.7로 전월보다 0.9% 뛰었습니다. 강남권도 같은 기간 0.3% 오른 108.2를 기록했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전엔 월세지수 변동 폭이 미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99.8이었던 지수는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 100.3으로 불과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에도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힘든 서울살이, 빌라 반지하가 4억이라니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 빌라 반지하 전셋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보증금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435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하층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에 있습니다. 이 빌라는 지난해 지어진 신축 빌라다. 전용 59㎡짜리 지하층이 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무려 1억7434만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도봉구가 7089만원으로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가장 낮았습니다.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빌리 지하층 전셋값이 상승했단 설명입니다.
◆팔려는 사람은 없는데 살려는 사람은 많아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발표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로 지난주 110.8보다 0.9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05.6에서 106.5로,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3.1에서 114.0, 113.6에서 114.8로 올랐습니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급 확대 기조와 금리인상 등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만성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어서입니다. 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점도 집값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됩니다.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 사들여, 전국 ‘싹쓸이’한 그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다른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3만2400건이었는데 다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12만1368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28.1%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입니다.
서울 거주자들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입도 활발했습니다. 올해 1~7월 서울 시민의 다른 지역 아파트 매매 비중은 8.8%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 5만9386건 중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입 건수가 1만8159건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30.6%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 급등하자 월세도 ‘쑥’
임대차법이 촉발한 전셋값 급등이 월세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월세라도 찾는 수요 늘어난 것입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0.59%, 전년 동기보다는 6.52% 급등했습니다. 리브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강남, 강북 가릴 것 없이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북권 월세지수는 105.7로 전월보다 0.9% 뛰었습니다. 강남권도 같은 기간 0.3% 오른 108.2를 기록했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전엔 월세지수 변동 폭이 미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99.8이었던 지수는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 100.3으로 불과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