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서울 집값…금리인상 약발 안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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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외곽지역 강세…강서·노원·금천 등 폭등
독산 계룡 59㎡ 9개월 새 1.7억원 뛰어
외곽지역 강세…강서·노원·금천 등 폭등
독산 계룡 59㎡ 9개월 새 1.7억원 뛰어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수도권도 0.40% 뛰며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곽지역에선 ‘패닉바잉(공황구매)’ 수요가 여전하다. 마곡지구에서 대규모 마이스(MICE) 복합단지인 ‘르웨스트(LE WEST)’가 착공되면서 강서구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상승률은 무려 0.30%에 달한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상계동이 있는 노원구 집값(0.27%)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금천구(0.22%)도 독산동 위주로 많이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32㎡는 지난달 6억750만원에 거래됐다. 1개월 전 거래가격(6억원)보다 750만원 높은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금천구 독산동에선 ‘독산계룡’ 전용 59㎡ 아파트가 5억88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거래가(지난해 12월)인 4억2000만원보다 무려 1억7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물은 거의 없고 매수자들의 문의만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은 0.20%로 지난주(0.22%)보다 소폭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며 그 중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등 5대 광역시(0.22%→0.18%)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세종시는 나성·보람동 등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0.05% 내렸다.

강동구(0.19%)는 암사·길동 위주로, 송파구(0.18%)는 잠실·문정동 구축 위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강남구(0.17%)도 상승했으며 서초구(0.13%)도 강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