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앞지르는 실적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룰루레몬은 2분기에 매출 14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과 조정주당순이익(EPS)도 커졌다. 룰루레몬의 2분기 순이익은 2억8100만달러, EPS는 1.59달러로 각각 8680만달러, 66센트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도 크게 앞질렀다. 팩트셋은 이번 분기 룰루레몬의 EPS를 1.56달러, 매출을 13억3000만달러로 예측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시간 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룰루레몬은 8일 전날보다 1.45% 하락한 380.8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4% 가까이 올라 433.3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8월 30일(414.52달러) 이후 최고가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9일 거래에서 룰루레몬이 신고가를 세울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매건 프랭크 룰루레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은 전자 상거래의 강세, 제품 인기,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추진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진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도 회사가 궤도에 올랐다며 2023년 매출 목표를 2년 올해 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