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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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웅 의원을 향해 "이 사건을 떠나 좋은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뒤 취재진에게 "어제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 통화를 했다"면서 "(김 의원에게)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통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지켜봤다"며 "김 의원이 대변인직을 그만뒀지만, 앞으로도 이 사건을 떠나 좋은 정치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지난 총선 전 창당했던 새로운보수당의 첫 번째 영입 인사였다. '유승민계'로 분류된 인사들이 여럿 포진한 당내 청년 문제 연구 모임 '요즘것들연구소'에서도 활동하는 등 유승민계의 핵심 인사 중 하나라는 정치권의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김 의원은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며 "조사기관에서는 조속히 이 사태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저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현재 맡은 유승민 선거운동본부 캠프의 대변인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