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유통 합작법인 'PBTG' 설립 본격화
엠피코퍼레이션(엠피코)이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의 국내 생산과 해외 유통을 위해 합작법인 'PBTG'(Pharma Bio-Tech Global) 설립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황석희 엠피코 대표를 필두로 하는 국내 합작법인 PBTG는 코비박 백신의 국내 대량생산과 해외 유통을 맡는다. 본 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CPM 지분도 향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PBTG는 PBT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소 20년간 코비박 백신에 대한 국내 및 아세안 지역 독점 생산·유통판매 권리와 전 세계 유통·판매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3월과 6월 러시아 현지 연구진이 방한해 생산 시설 방문 및 대면 기술미팅을 진행했다.

또 생산기관 선정도 끝냈으며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다. 기술이전 완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첫 양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약 5억 도즈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엠피코 관계자는 "코비박 백신은 각국 정부의 허가 진행과 함께 동남아시아 및 남미 등 총 40여 개국에서 구매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를 타진 중"이라며 "향후 PBTG는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로 유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원료생산(DS)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연구와 국내 백신의 신속한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