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서 시작해 10년 암흑기 거쳐 '10조 잭팟'…에코프로비엠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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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에 2차전지 양극재 공급계약
15년전 전기차 시장 내다보고 배터리소재 베팅
10년 적자 끈기있게 버틴 끝에 올 매출 1.3조
이동채 회장 "남들 머뭇댈 때 뛰어든게 성공 비결"
15년전 전기차 시장 내다보고 배터리소재 베팅
10년 적자 끈기있게 버틴 끝에 올 매출 1.3조
이동채 회장 "남들 머뭇댈 때 뛰어든게 성공 비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대규모 양극재 조달 계약을 9일 맺었다. /SK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449255.1.jpg)
창업자인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사진)과 9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남들이 ‘그런 건 중소기업이 할 일이 아니다’고 하는 사업에 과감히 뛰어든 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상고·야간대학(경영학과) 졸업, 은행원, 공인회계사를 거쳐 세계적 소재 기업의 창업자가 된 이 회장의 도전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10평서 시작해 10년 암흑기 거쳐 '10조 잭팟'…에코프로비엠 '매직'](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449285.1.jpg)
2006년 기회가 찾아왔다. 협업하던 제일모직의 임원이 “양극재 개발 일체를 맡아볼 생각은 없느냐”고 제안했다. 당시 양극재는 노트북, 공구 등 배터리 수요가 한정적이라 성장성이 높지 않았다. 전기차 시장은 먼 미래 이야기였다. 제일모직이 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다. 이 회장은 고민했다. 그리고 결단했다. “어차피 남들 하는 것을 따라 해봤자 돈이 안 된다. 하지 않는 것을 해보자.” 양극재는 2차전지 내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소재가 됐다.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기로 한 그 제품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