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누가 돼도 文 시즌 2" vs 與 "기승전 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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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맹탕 기자회견 이은 '맹탕 연설'"
정의당 "오직 '반문'만 외쳐선 책임 못 져"
정의당 "오직 '반문'만 외쳐선 책임 못 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범여권이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기승전 정부 탓", "오직 반문만 외쳐선 내일을 책임질 수 없다"며 김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전 없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연설, 품격은 어디 간 것이냐"며 "넘쳐나는 조어(造語)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뿐이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요약하면 '모든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부 탓'"이라면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자기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듯 목에 핏대만 세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정책, 코로나 격차를 메우기 위한 적극적 재정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의 발걸음들을 거친 말로 매도하고, 과거로 회귀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이 줄줄이 이어졌다"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OECD 국가 최저 수준인 탄탄한 재정을 두고 '빚상누각'이라며 공포정치에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언급해야 했을 내용은 쏙 빠졌다"라며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었다. 어제는 김웅 의원이 맹탕 기자회견을 하더니 원내대표까지 핵심은 빠진 맹탕 연설에 나선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말 잔치로 이목을 끌어 혹세무민을 조장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억변과 궤변으로 흥했던 소피스트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역사에서 배우길 바라는바"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전장'이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 부자들과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싸우겠다는 약자와 보통시민들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었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국민의힘은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속임수, 헛구호라며 탈원전 정책부터 폐기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불타는 지구를 목전에 두고서도 원전만이 필수 에너지원이라고 호도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이야말로 속임수이고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직 반문만 외치면서 적대와 대결의 진영정치로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로 고통받는 보통 시민들의 내일을 책임질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도 제1 야당답게 조정과 타협의 다원적 민주정치를 실현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언론중재법,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누가 돼도 문재인 정권의 시즌 2"라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 주도 성장'이었다"며 "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 올린 '빚상누각'으로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전 없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연설, 품격은 어디 간 것이냐"며 "넘쳐나는 조어(造語)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뿐이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요약하면 '모든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부 탓'"이라면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자기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듯 목에 핏대만 세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정책, 코로나 격차를 메우기 위한 적극적 재정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의 발걸음들을 거친 말로 매도하고, 과거로 회귀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들이 줄줄이 이어졌다"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OECD 국가 최저 수준인 탄탄한 재정을 두고 '빚상누각'이라며 공포정치에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언급해야 했을 내용은 쏙 빠졌다"라며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었다. 어제는 김웅 의원이 맹탕 기자회견을 하더니 원내대표까지 핵심은 빠진 맹탕 연설에 나선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말 잔치로 이목을 끌어 혹세무민을 조장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억변과 궤변으로 흥했던 소피스트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역사에서 배우길 바라는바"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전장'이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 부자들과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싸우겠다는 약자와 보통시민들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었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국민의힘은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속임수, 헛구호라며 탈원전 정책부터 폐기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기후위기 시대, 불타는 지구를 목전에 두고서도 원전만이 필수 에너지원이라고 호도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이야말로 속임수이고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직 반문만 외치면서 적대와 대결의 진영정치로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로 고통받는 보통 시민들의 내일을 책임질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도 제1 야당답게 조정과 타협의 다원적 민주정치를 실현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언론중재법,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누가 돼도 문재인 정권의 시즌 2"라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 주도 성장'이었다"며 "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 올린 '빚상누각'으로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