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딥 샤르마 워크데이아시아 사장(화면 왼쪽).
산딥 샤르마 워크데이아시아 사장(화면 왼쪽).
“유튜브가 ‘사용설명서’가 있어야 할 정도로 복잡했다면, 현재 규모를 갖췄을까요?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플랫폼은 직관적이고 속도감 있는 기능이 특징입니다.”

산딥 샤르마 워크데이아시아 사장은 9일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온라인 간담회서 “코로나19 시대 비즈니스 조직은 유기 생명체처럼 새로운 속도로 움직이고, 활발한 신진대사를 갖춰야 한다”며 “엔터프라이즈 관리 클라우드가 이런 운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르마 사장은 파편화된 데이터로 운영되던 과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기업들의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조직은 시장 변화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며 “단순히 오래된 ERP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우며, 가시성·단기 프로세스 재구성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형 클라우드와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HR·재무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워크데이는 코로나19로 규모를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넷플릭스, 구글, 에어버스 등 글로벌 업체들과 토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샤르마 사장은 “워크데이의 클라우드 기반 응용 프로그램으로 넷플릭스는 11개 시스템을 1개로 줄였으며, 에어버스는 채용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워크데이 솔루션은 조직 업무를 반응형 자동화 프로세스로 전환하며, 인사와 재무·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손쉬운 조작과 효율적 자원배분을 갖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 3년 내 100억달러(11조7000억원) 규모로 연 매출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매출 규모는 약 45억달러(5조265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사에서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채용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도까지 현 직원의 20% 이상, 2500명 규모의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목표다.

샤르마 사장은 “지금 우리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조직 구석구석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로 기업의 HR 미래 설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