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 시위 이어지며 탈레반 진압 격화…기자 구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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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벌인 여성들에게 채찍과 곤봉 사용하기도
구경하던 어린아이도 끌려가 구타 당해
구경하던 어린아이도 끌려가 구타 당해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의 진압 역시 격화되고 있다.
CNN은 지난 8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시위를 벌인 여성들에게 탈레반 대원들이 채찍과 곤봉을 사용한 사실을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아프간 여성들 만세"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지난 5일 살해된 임신한 여경의 사진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우리는 탈레반이 발표한 정부 구성에 여성이 제외된 것에 반대하기 위해 모였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채찍질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집으로 돌아가라 말했다. 우리의 인권이 없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고 주장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지에서 시위 장면을 촬영하는 기자들을 구타하기도 했다. 한 시위자는 기자들이 구금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기자로서의 일을 하는 이들이 체포됐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것을 지켜봐야 하나"라며 기자들의 석방 역시 요구했다.
CNN에 따르면 시위를 구경하던 어린아이도 탈레반에 의해 구타를 당했다. 한 목격자는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아이가 끌려가 구타 당하고 온 몸에 멍이 드는 것을 봤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탈레반은 8일 카불에서의 시위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CNN은 지난 8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시위를 벌인 여성들에게 탈레반 대원들이 채찍과 곤봉을 사용한 사실을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아프간 여성들 만세"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지난 5일 살해된 임신한 여경의 사진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우리는 탈레반이 발표한 정부 구성에 여성이 제외된 것에 반대하기 위해 모였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채찍질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집으로 돌아가라 말했다. 우리의 인권이 없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고 주장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지에서 시위 장면을 촬영하는 기자들을 구타하기도 했다. 한 시위자는 기자들이 구금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기자로서의 일을 하는 이들이 체포됐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것을 지켜봐야 하나"라며 기자들의 석방 역시 요구했다.
CNN에 따르면 시위를 구경하던 어린아이도 탈레반에 의해 구타를 당했다. 한 목격자는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아이가 끌려가 구타 당하고 온 몸에 멍이 드는 것을 봤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탈레반은 8일 카불에서의 시위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