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파라과이의 5억 달러 규모 경전철 사업에 참여한다.

국토부는 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파라과이 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협력하기로 하고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프로젝트’를 선도 사업으로 정했다. 이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주요 도시인 으빠까라이를 잇는 43㎞ 길이 도시 철도다. 총사업비는 5억달러로 국토부 산하 해외건설 전문 공기업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철도공단, 민간 건설사 등 한국 측 사업자와 파라과이 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들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해 오랜 기간 운영 수익을 나눠갖는 ‘투자개발형’ 방식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단순 도급 사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사업 리스크도 크지만 수익성이 높아 최근 선진국 기업들이 선호한다.

오성익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파라과이 간 인프라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