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에 위치한 신약개발 스타트업 엑스사이언티아는 9일(현지시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최대 7000만달러(약 821억4500만원)에 달하는 4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엑스사이언티아는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기금 일부를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향후 또 다른 전염병이 퍼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 사용될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연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영국 스타트업 베네볼런트AI 등이 거론된다.
엑스사이언티아는 앞서 미 제약회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와 12억달러 규모 신약개발 계약을 맺고 선수금으로 5000만달러를 받았다. 이후 3개월 만에 신약후보물질 개발 성과로 BMS로부터 2000만달러를 수령했다. BMS에 제공한 후보물질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전반에 이용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