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투자 기대주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지난 2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도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올 2분기 매출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주당순이익(EPS)은 0.1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는 각각 시장 추정치를 4.5%, 26.1% 웃돌았다.

구독 고객수도 1만3000개로 작년 대비 81% 증가했따. 재구독률 역시 120%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 4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3억5800만달러~3억6500만달러, EPS 0.08~0.1달러를 제시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9차례 실적 발표에서 모두 기존 제시했던 매출과 EPS 가이던스 상단을 모두 웃도는 성과를 내놨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활성화, 대규모 해킹 사태 등으로 사이버보안이 강조되면서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사이버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공적 영역에서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기업도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 "멀티플 부담에도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내년 주가매출비율(PSR)은 46배로 높게 책정됐지만 구조적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PSR은 지스케일러 47배, 옥타 36배, 클라우드플레어 52배 등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매출 증가율은 60%에 달한다"며 "경쟁사 평균 40%와 비교하면 더 가파른 성장세"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