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은 어떠한 정치공작에도 속지 않을 것이며 혹여라도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꿈꾼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당할 정도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김웅 의원은 누구의 눈치도 유불리도 따질 것 없이 알고 있는 것을 당당하게 국민과 당원 앞에 모두 밝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들께도 부탁드린다. 깃털이니 몸통이니, 묵시적 지시니 사전교감 운운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무너뜨리는 내부총질은 자제해 달라"라며 "마지막으로 이준석 대표께도 요청한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과 당원 모두가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당의 중심을 잡고 신속하게 진실규명에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3부 소속 허윤 검사 등 수사인력 6명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의원회관에 도착한 뒤 의회방호과 출입 절차를 거쳐, 오전 10시께부터 김 의원실에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 등을 수색하고 있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 실체 규명을 위해 관련자를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은 손준성 검사 등이며, 현재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무조건 마이너스가 되는 정치적 행보였다"라고 지적했다. 방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게이티 키핑 기능이 있는 메이저 언론에다 제보했으면 그 보도는 믿겠는데 신생매체라는 얘기를 하려다 실수한 것'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진 교수가 언제 이렇게 성능 좋은 번역기였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인터넷 매체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언론관 논란을 빚자 "윤 전 총장이 여기서 발전이 있으면 정치인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검찰총장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표가 당의 유력 후보에게 저런 평가를 할 필요가 있나. 더이상 정치 평론가가 아니지 않나", "비단주머니는 언제 주나. 대표는 원래 같은 편 밖에서 욕 먹으면 대신 싸워주고 그런 존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