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이례적"…'창비' 출간 즉시 초판 1만부 완판된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로 창간 55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문예지인 ‘창작과비평’ 2021년 가을호(통권 193호)가 발간과 동시에 초판 1만 부가 완판됐다. 침체된 문예지 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창비는 ‘창작과비평’ 2021년 가을호 초판이 발간과 동시에 매진돼 2쇄 제작에 돌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문예지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단행본 서적이 1000권 대 초판 물량을 소화하기도 벅찬 출판업 상황을 고려할 때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호가 특별히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창작과 비평' 발간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도올 김용옥, 역사학자인 박맹수 원광대 총장 등 세 사람의 특별좌담이 게재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낙청 교수와 도올 김용옥이 한자리에서 공식 좌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좌담은 김용옥의 ‘동경대전’(통나무) 출간이 계기가 됐다. 도올의 책이 동학의 현재적 의미를 다룬 만큼, 좌담도 동학의 역사적·현실적 의미와 동서고금의 사상사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한국 사상사에 깃든 민본 개념과 민주주의의 관계, 근대의 위력과 폭력성, 원불교 등 개벽종교의 현재 등도 논했다. 창비 측이 좌담 현장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총 4편)도 한주도 되지 않아 누적조회 수 1만 9000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창비는 ‘창작과비평’ 2021년 가을호 초판이 발간과 동시에 매진돼 2쇄 제작에 돌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문예지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단행본 서적이 1000권 대 초판 물량을 소화하기도 벅찬 출판업 상황을 고려할 때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호가 특별히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창작과 비평' 발간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도올 김용옥, 역사학자인 박맹수 원광대 총장 등 세 사람의 특별좌담이 게재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낙청 교수와 도올 김용옥이 한자리에서 공식 좌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좌담은 김용옥의 ‘동경대전’(통나무) 출간이 계기가 됐다. 도올의 책이 동학의 현재적 의미를 다룬 만큼, 좌담도 동학의 역사적·현실적 의미와 동서고금의 사상사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한국 사상사에 깃든 민본 개념과 민주주의의 관계, 근대의 위력과 폭력성, 원불교 등 개벽종교의 현재 등도 논했다. 창비 측이 좌담 현장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총 4편)도 한주도 되지 않아 누적조회 수 1만 9000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