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협의를 마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협의를 마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오는 14일 3개월만에 일본 도쿄서 개최된다. 같은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방한한다. 두 협의에서 서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는 10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오는 13일 후나코시 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다음날에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연달아 갖는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는 3개월만이다. 3국 수석대표는 지난 6월 서울에서 협의를 가졌다. 한·미 양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5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4번째다. 외교부는 “금번 협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리는 14일에는 왕 장관이 방한한다. 외교가에서는 미·중 양국 간 입장차가 큰 북한 비핵화 해법을 두고 두 협의에서 각기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9일 이같은 지적에 “미국·일본, 중국 등 나라별 특성뿐 아니라 한쪽은 장관급 다른 한쪽은 북핵수석대표 협의라는 특성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