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이 탔던 문무대왕함.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이 탔던 문무대왕함.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탔던 문무대왕함이 11일 국내로 복귀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출발한지 52일 만이다.

해군은 아프리카로 긴급 파견됐던 장병 147명이 11일 문무대왕함을 끌고 안전하게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문무대왕함에 교체 병력으로 파견됐던 장병은 앞서 공군 수송기로 귀국한 문무대왕함 승조원들과의 함정 인계인수를 마친 뒤 원 소속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모두 국내 도착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된 만큼,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로 격리하지 않을 것이란 게 해군 측 설명이다.

문무대왕함은 올 2월 초 청해부대 34진 장병이 타고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을 향해 떠났던 우리 해군의 4400톤급 구축함이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7월 청해부대 34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수송기를 급파해 장병 301명을 국내로 이송한 바 있다. 여기에 현지에서 문무대왕함을 인수받아 오도록 강감찬함 소속 병력 위주로 구성된 인수단을 급파했다. 인수단은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현지에서 7월 21일 출항해 2만4000여㎞를 항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