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와 마이클/사진=케네디 뉴스
애니와 마이클/사진=케네디 뉴스
소개팅 앱에서 만난 여대생의 까다로운 연애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인 20대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더 선은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자친구에게 연애 계약서를 건넨 21살 여대생 애니 라이트의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애니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앱 '틴더'에서 23세 남성 마이클 헤드를 만났다. 두 사람은 2주간의 데이트를 즐긴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애니는 마이클에게 17장 분량의 계약서에 서명하기를 제안했다.

계약서에는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것', '한 달에 두 번 꽃다발을 선물할 것'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더불어 '2주에 한 번 로맨틱한 행동하기', '1주일에 5번 이상 운동하기', '내가 누구와 어울리든 간섭하지 말라' 등 내용도 담겨 있다.
17장 짜리 연애 계약서를 제시한 미국 여대생 애니 라이트/사진=케네디 뉴스
17장 짜리 연애 계약서를 제시한 미국 여대생 애니 라이트/사진=케네디 뉴스
법대생인 마이클은 애니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계약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째 열애 중인 이 커플은 6개월마다 계약서를 검토 혹은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커플이 이러한 계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연애 계약서에 만족하고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서로 간의 갈등을 처리하고 있다"라며 "사랑은 보너스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