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맥스 히트 예감했죠…시즌3는 시간여행·메타버스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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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충섭 팀장, 인기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 기획
갯벌서 경운기 질주 압권, 9일만에 500만뷰…"K-힙합에 민요도 가미했어요" "제작된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서산 머드맥스'와 '서울2 아리랑'은 인상적인 면이 있어 좀 히트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
한국관광공사 오충섭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관광 홍보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 인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 팀장은 지난해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기획했다.
시즌1은 판소리와 중독성 강한 춤사위가 어우러진 내용으로 국내외에서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시즌1 기획 공로로 지난 3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관광공사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시즌2 동영상 8편을 공개했는데 그중에서도 서산 오리지갯벌과 해미읍성, 간월암, 유기방가옥에서 촬영한 '서산 머드맥스' 편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 9일 만인 11일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었다.
1분 24초 분량의 동영상은 한 남성이 경운기 시동을 거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 수십대를 끌고 나와 갯벌에서 함께 내달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할리우드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패러디한 장면이 곳곳에서 보인다.
오 팀장은 "모든 광고영상은 참고하는 영상이 있는데 서산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머드에 관한 것이 많아 자문위원회에서 매드맥스랑 참고해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서산 머드맥스 외에도 서울1(사랑가), 서울2(아리랑), 대구(쾌지나칭칭나네), 순천(새타령), 부산&통영(뱃노래), 경주&안동(강강술래), 양양&강릉(늴리리야) 등이 있다.
각 동영상에는 민요가 부제로 붙어 있는데 시즌1 영상이 판소리를 재해석하고 현대무용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면 시즌2 영상은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점이 눈에 띈다.
오 팀장은 "시즌1 동영상의 댓글을 거의 다 봤는데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K-힙합을 각 지역의 전통·현대적 매력과 함께 선보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에는 유명 힙합 레이블인 '하이어뮤직'과 'AOMG' 소속 래퍼들이 참여했다.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있는 도시별 음원이 흘러나오고 각 지역의 골목,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장면들이 함께 담겨있다.
오 팀장은 시즌2를 통해 음악으로 특정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관광 마케팅을 처음 시도하기도 했다.
오 팀장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바라캇의 '퀘벡의 가을'(Autumn in Quebec), '서울 남자, 평양 여자'(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 등의 곡을 들으면 해당 도시가 연상되는데 이번 홍보영상도 그런 점을 시도해 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즌3 콘셉트에 대해서는 '고려 가요'를 언급했다.
오 팀장은 "조선 시대에서 현대로 왔으니 다음에는 고려 가요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지 생각해 보긴 했다"며 "지난 6월에는 고려 관련 책을 읽기도 했고 한국이 왜 '코리아'로 불리는지에 착안해 타임슬립(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러나 다음에는 저보다는 후배들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갯벌서 경운기 질주 압권, 9일만에 500만뷰…"K-힙합에 민요도 가미했어요" "제작된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서산 머드맥스'와 '서울2 아리랑'은 인상적인 면이 있어 좀 히트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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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충섭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관광 홍보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 인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 팀장은 지난해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기획했다.
시즌1은 판소리와 중독성 강한 춤사위가 어우러진 내용으로 국내외에서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시즌1 기획 공로로 지난 3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관광공사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시즌2 동영상 8편을 공개했는데 그중에서도 서산 오리지갯벌과 해미읍성, 간월암, 유기방가옥에서 촬영한 '서산 머드맥스' 편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 9일 만인 11일 조회 수가 500만 회를 넘었다.
1분 24초 분량의 동영상은 한 남성이 경운기 시동을 거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 수십대를 끌고 나와 갯벌에서 함께 내달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할리우드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패러디한 장면이 곳곳에서 보인다.
오 팀장은 "모든 광고영상은 참고하는 영상이 있는데 서산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머드에 관한 것이 많아 자문위원회에서 매드맥스랑 참고해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서산 머드맥스 외에도 서울1(사랑가), 서울2(아리랑), 대구(쾌지나칭칭나네), 순천(새타령), 부산&통영(뱃노래), 경주&안동(강강술래), 양양&강릉(늴리리야) 등이 있다.
각 동영상에는 민요가 부제로 붙어 있는데 시즌1 영상이 판소리를 재해석하고 현대무용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라면 시즌2 영상은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점이 눈에 띈다.
오 팀장은 "시즌1 동영상의 댓글을 거의 다 봤는데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K-힙합을 각 지역의 전통·현대적 매력과 함께 선보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에는 유명 힙합 레이블인 '하이어뮤직'과 'AOMG' 소속 래퍼들이 참여했다.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있는 도시별 음원이 흘러나오고 각 지역의 골목,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장면들이 함께 담겨있다.
오 팀장은 시즌2를 통해 음악으로 특정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관광 마케팅을 처음 시도하기도 했다.
오 팀장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바라캇의 '퀘벡의 가을'(Autumn in Quebec), '서울 남자, 평양 여자'(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 등의 곡을 들으면 해당 도시가 연상되는데 이번 홍보영상도 그런 점을 시도해 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즌3 콘셉트에 대해서는 '고려 가요'를 언급했다.
오 팀장은 "조선 시대에서 현대로 왔으니 다음에는 고려 가요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지 생각해 보긴 했다"며 "지난 6월에는 고려 관련 책을 읽기도 했고 한국이 왜 '코리아'로 불리는지에 착안해 타임슬립(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러나 다음에는 저보다는 후배들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