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족발 먹으려다 사시 2차 낙방"…홍준표 "접대부 술집 30년간 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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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 "유튜브 토크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12일 ‘유튜브 토크쇼’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유권자들에게 털어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2명의 대선 후보를 상대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 토크쇼 행사를 열었다.
윤석열 후보는 50세의 늦깎이 결혼이 최고 화제였다. 그는 결혼을 늦게 한 이유를 묻자 “연애를 하다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사람이 부실하니깐 장가를 못간 게 아닐까”라고 답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족발 때문에 2차 사법시험에서 떨어진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1986년 사시 2차 시험 마지막 날 마지막 과목 시험에서 일필휘지로 답을 쓰고 나니 시간이 10~20분 남았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과 족발에 소주 한잔하려고 그냥 나왔다”며 “그 과목이 0.3~0.4점 모자라 (과락이 됐다). 남은 시간 더 썼으면 1~2점은 더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사시 최종 합격까지 그 후로 5년 더 걸렸다”고 했다.
지방 선거 유세 때문에 화상으로 참여한 홍준표 후보는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자랑했다. 진행을 맡은 김연주 부대변인이 ‘개그맨 시험을 봤다는 일화가 있다’고 질문하자 “고려대 법대 신입생 환영회 당시 작고한 김경태 PD가 (대학교 1학년들에게) 말을 한 번씩 시켜보더니, 저더러 ‘11월 MBC 개그맨 시험에 오라’고 했다”며 “아르바이트보다 서너 배 더 준다길래 참가하려 했는데, (1972년) 10월 유신으로 소개령이 떨어져 시험을 못 봤다”고 했다. 배우 윤지오 씨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에 홍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1991년 3월 광주지검에서 조폭(조직 폭력배)을 담당하는 검사 생활을 한 뒤부터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달라진 머리 스타일이 화제가 됐다. 유 후보는 “난생처음 염색을 했고, 동네 이발소를 가다 이번엔 미장원에 갔다”며 “돈을 제법 들여서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본인의 ‘배신자 이미지’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잘못된 길로 가기 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윤석열 후보는 50세의 늦깎이 결혼이 최고 화제였다. 그는 결혼을 늦게 한 이유를 묻자 “연애를 하다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사람이 부실하니깐 장가를 못간 게 아닐까”라고 답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족발 때문에 2차 사법시험에서 떨어진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1986년 사시 2차 시험 마지막 날 마지막 과목 시험에서 일필휘지로 답을 쓰고 나니 시간이 10~20분 남았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과 족발에 소주 한잔하려고 그냥 나왔다”며 “그 과목이 0.3~0.4점 모자라 (과락이 됐다). 남은 시간 더 썼으면 1~2점은 더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사시 최종 합격까지 그 후로 5년 더 걸렸다”고 했다.
지방 선거 유세 때문에 화상으로 참여한 홍준표 후보는 특유의 걸쭉한 입담을 자랑했다. 진행을 맡은 김연주 부대변인이 ‘개그맨 시험을 봤다는 일화가 있다’고 질문하자 “고려대 법대 신입생 환영회 당시 작고한 김경태 PD가 (대학교 1학년들에게) 말을 한 번씩 시켜보더니, 저더러 ‘11월 MBC 개그맨 시험에 오라’고 했다”며 “아르바이트보다 서너 배 더 준다길래 참가하려 했는데, (1972년) 10월 유신으로 소개령이 떨어져 시험을 못 봤다”고 했다. 배우 윤지오 씨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에 홍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1991년 3월 광주지검에서 조폭(조직 폭력배)을 담당하는 검사 생활을 한 뒤부터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달라진 머리 스타일이 화제가 됐다. 유 후보는 “난생처음 염색을 했고, 동네 이발소를 가다 이번엔 미장원에 갔다”며 “돈을 제법 들여서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본인의 ‘배신자 이미지’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잘못된 길로 가기 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