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까지 작품 접수
콘텐츠산업이 부상하면서 ‘이야기의 힘’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신설된 스토리 부문에선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찾는다. 1등 3000만원을 포함해 4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스토리 당선작은 영화, 드라마, 웹툰, 오디오북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CJ ENM과의 협업으로 영상화 등을 검토한다.
한경 신춘문예는 재능있는 신인 작가를 여러 명 발굴하며 언론사 대표 신춘문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언론사 주최 신춘문예 중 유일하게 장편을 공모하는 소설 부문의 1회 당선작인 최지운 작가의 《옥수동 타이거스》는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3회 당선자인 김의경 작가는 두 번째 장편 《콜센터》로 2018년 수림문학상을 받았다. 시 부문에서도 이소연 시인(2회), 이서하 시인(4회), 주민현 시인(5회) 등 당선자들이 지난해 잇달아 첫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장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1000장 안팎이며, 10장가량의 줄거리 설명을 따로 제출해야 한다. 시는 다섯 편을 보내면 된다. 스토리는 기획 의도와 등장인물 설명, 줄거리 등을 담은 작품기획서를 A4 용지 10장 이상,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고 시퀀스 구분이 명확한 트리트먼트(시놉시스보다 상세한 줄거리)를 40장 이상, 실제 집필 원고인 완성화 스토리를 50장 이상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3개 부문 모두 11월 30일(화)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상세한 모집 요강과 제출 양식은 10월 1일 한경닷컴 전용 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스토리 부문 당선작, 드라마·영화로 만든다
CJ ENM 통해 영상화 검토…내년 한경 신년호에 당선작 발표
한경 신춘문예 1회 당선작(소설 부문)인 최지운 작가(42)의 장편소설 《옥수동 타이거스》(민음사)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지난 8월 원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이상이 공동제작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대본 작업이 한창이다. 방영사 선정, 캐스팅, 촬영을 거쳐 내년께 방영될 예정이다.소설은 재개발 바람이 부는 서울 옥수동을 배경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려는 공고생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렸다. 대치동 학원강사로 일하던 최 작가는 이 소설로 등단해 《트라이아웃》(좋은땅), 《삼엽충》(밥북) 등 벌써 5권의 소설을 펴냈다. 최 작가는 “장편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경 신춘문예에 꼭 도전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처럼 글쓰기를 업(業)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로 신춘문예만 한 게 없다. 한경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들은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과 문학상 수상으로 문단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당선한 은모든 작가(40·본명 김혜선)는 등단한 해에 3권의 소설책을 출간한 데 이어 올해 《오프닝 건너뛰기》(자음과모음)까지 매년 책을 내고 있다. 시 부문에선 지난해 한경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이 잇달아 첫 시집을 냈다.
10회째를 맞아 ‘2022 한경 신춘문예’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스토리 부문을 신설해 기존의 시, 장편소설과 함께 영화, 드라마, 웹툰, 소설 등 여러 콘텐츠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원천 스토리를 찾는다. 11월 30일(화)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상금은 3000만원, 시는 500만원이다. 스토리 부문은 1등 3000만원, 2등 1000만원, 3등 500만원이다. 장편소설 당선작은 한경BP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스토리 부문 당선작은 국내 최고 미디어 기업인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영상화 등을 검토한다. 스토리 수상 작품의 저작권 및 그에 따른 권리는 수상자에게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CJ ENM은 영상, 웹툰, (웹)소설, 오디오 등 다양한 2차 저작물에 대한 퍼스트룩 권리를 6개월 동안 가진다. CJ ENM은 장편소설 당선작에 대해서도 퍼스트룩 권리를 갖고 영상화를 검토한다.
응모작은 응모자의 순수 창작물로 다른 곳에서 발표하거나 입상한 적이 없는 작품이어야 한다. 장편소설과 시는 원고를 A4 용지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11월 30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까지 유효하다. 온라인으로는 접수하지 않는다. 봉투 겉면에 ‘한경 신춘문예 응모작품’과 ‘응모 부문’을 잘 보이게 적고, 작품 첫 장 별지에도 응모 부문, 이름(필명일 경우 본명 병기), 주소, 전화번호, 원고량(200자 원고지 기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명시해야 정식으로 접수된다. 제출한 모든 원고는 반환되지 않는다.
스토리는 이메일(story@hankyung.com)로만 접수한다. 쇼트폼 형태는 지원할 수 없다. 옴니버스 형태는 가능하다. 스토리 부문의 상세 모집 요강과 제출 양식은 10월 1일 한경닷컴 전용 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은 내년 1월 1일자 한국경제신문 신년호에 발표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