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시장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린다. 이미지=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시장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린다. 이미지=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ETF 5종 총보수 연 0.02%로 인하…"업계 최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시장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린다고 13일 밝혔다. 연금 투자자를 중심으로 ETF 장기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투자상품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피 ETF'와 'KINDEX 코스닥150 ETF', 국내 채권형 대표상품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와 'KINDEX 국고채10년 ETF',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주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의 총보수를 각각 연 0.02%로 낮춘다.

인하된 보수율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설명이다. 이달 16일부터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보수율 인하폭이 가장 큰 상품은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종목 중 BBIG 업종에서 각각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선정해 총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총보수가 기존 0.25%에서 0.02%로 낮아진다.

국내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에 투자하는 KINDEX 코스피 ETF와 코스닥시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닥150 ETF의 총보수는 각각 0.13%, 0.10%에서 0.02%로 일괄 인하된다.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국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 KIS종합채권지수(AA-이상)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고채와 공사채, 회사채에 폭 넓게 투자한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0.07%였지만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자산을 긴 호흡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해 비용을 큰 폭 낮춘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KINDEX 국고채10년 ETF는 국내 장기국고채 시장을 대표하는 국고채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총보수는 연 0.10%였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ETF를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 장기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이 크기 때문에 저보수 ETF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와 다양한 테마,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모두에서 공격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략적인 저보수 정책과 새로운 투자영역 개척으로 투자자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수요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