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변요한 "멋있어 보이기보다 절박함 드러내려 애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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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본거지 중국 콜센터에 잠입한 전직 형사 서준 역
"피해자의 절박한 몸부림을 생각했어요.
중요하게 여긴 건 '멋있지 않기'였죠. 멋있지 않고 절박하게 가자. 이런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룬 영화 '보이스'의 주연 변요한은 13일 화상 인터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맨몸 액션을 선보인 배경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영화는 부산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린 아내와 동료들의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하는 이야기다.
변요한이 분한 서준은 과거 마약수사대에서 잘 나가던 경찰이지만 현재는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보이스피싱의 본거지인 중국 콜센터를 직접 찾아가게 된 데는 피해자들의 절박함이 깔려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서준의 행동을 변요한은 '희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다면 서준을 응원할지, 의심할지 고민했다,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에 이런 사람이 없으면 너무 슬플 것 같다"며 "(서준이란 인물은)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꿈과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서도 더 힘들게 피해자를 위해 움직이는 분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비상한 두뇌로 취업준비생, 아파트 분양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작업을 기획하는 총책 곽프로(김무열)와 서준의 도움으로 조직의 뒤를 쫓는 경찰 이규호(김희원)가 함께 끌고 가지만, 액션만큼은 절대적인 분량이 서준의 몫이다.
변요한은 신분을 숨기고 콜센터에 잠입하기까지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구르고, 조직원들을 속이기 위해 일방적인 구타를 버텨낸다.
콜센터에서도 비좁은 통풍구를 기어 다니고, 수세에 몰린 채 여러 조직원과 홀로 몸싸움을 벌인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장검을 휘두르는 무술을 펼쳐 보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야말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본 아이덴티티' 같이 (합이 맞아) 떨어지는 시스템 액션이 아니라 몸으로 피해자를 표현하는 진흙탕 액션이었다"며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움직이는 만큼 절박함이 묻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대역을 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션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지 (다른 연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몸부림 통해서 피해자의 마음을 다 던진 것 같아요.
피해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고, 대변하지 못한다면 나란히 걷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올해로 11년차 연기자다.
드라마 '미생',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는 능글맞은 매력을,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애절한 연인, '자산어보'에서는 우직한 청년으로, 작품마다 다양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한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흥행 공식 등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배우로서 인기나 흥행작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여기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정말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은데, 못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하는 동안은 아주 재밌게 놀고 싶어요.
작품이 쌓이고, 그 작품 수가 많아지면 좋겠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는 (다른 데 쏟는) 에너지를 줄이고 작품에만 헌신하고 싶어요.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고 좋거든요.
" /연합뉴스
"피해자의 절박한 몸부림을 생각했어요.
중요하게 여긴 건 '멋있지 않기'였죠. 멋있지 않고 절박하게 가자. 이런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룬 영화 '보이스'의 주연 변요한은 13일 화상 인터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맨몸 액션을 선보인 배경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영화는 부산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린 아내와 동료들의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하는 이야기다.
변요한이 분한 서준은 과거 마약수사대에서 잘 나가던 경찰이지만 현재는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보이스피싱의 본거지인 중국 콜센터를 직접 찾아가게 된 데는 피해자들의 절박함이 깔려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서준의 행동을 변요한은 '희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다면 서준을 응원할지, 의심할지 고민했다,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에 이런 사람이 없으면 너무 슬플 것 같다"며 "(서준이란 인물은)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꿈과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에서도 더 힘들게 피해자를 위해 움직이는 분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비상한 두뇌로 취업준비생, 아파트 분양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작업을 기획하는 총책 곽프로(김무열)와 서준의 도움으로 조직의 뒤를 쫓는 경찰 이규호(김희원)가 함께 끌고 가지만, 액션만큼은 절대적인 분량이 서준의 몫이다.
변요한은 신분을 숨기고 콜센터에 잠입하기까지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구르고, 조직원들을 속이기 위해 일방적인 구타를 버텨낸다.
콜센터에서도 비좁은 통풍구를 기어 다니고, 수세에 몰린 채 여러 조직원과 홀로 몸싸움을 벌인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장검을 휘두르는 무술을 펼쳐 보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야말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본 아이덴티티' 같이 (합이 맞아) 떨어지는 시스템 액션이 아니라 몸으로 피해자를 표현하는 진흙탕 액션이었다"며 "내가 몸을 사리지 않고 움직이는 만큼 절박함이 묻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대역을 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션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지 (다른 연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몸부림 통해서 피해자의 마음을 다 던진 것 같아요.
피해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고, 대변하지 못한다면 나란히 걷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변요한은 올해로 11년차 연기자다.
드라마 '미생',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는 능글맞은 매력을,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애절한 연인, '자산어보'에서는 우직한 청년으로, 작품마다 다양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한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흥행 공식 등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배우로서 인기나 흥행작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여기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정말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은데, 못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하는 동안은 아주 재밌게 놀고 싶어요.
작품이 쌓이고, 그 작품 수가 많아지면 좋겠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는 (다른 데 쏟는) 에너지를 줄이고 작품에만 헌신하고 싶어요.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고 좋거든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