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천대길병원서 20여 명 확진…계양구 의료기관 관련 34명
이천시 고등학교 관련 13명, 수원시 고등학교 17명 등 학생 감염도 ↑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발 감염 잇따라…종로구 대학병원 총 1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병원, 학교, 체육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의 한 대학병원(대학병원 2번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5일 이후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3명 가운데 종사자가 2명, 환자가 4명, 이들의 가족이 7명이다.

인천 지역에서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가천대길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이후 환자,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최소 20여 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암센터 병동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가 요양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이뤄진 검사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최소 28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발생한 특정 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사흘 간격으로 선제 검사를 할 방침이다.

계양구에 소재한 또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종사자, 환자 등 34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학기 개학 이후 등교 수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관련 감염 사례도 나왔다.

경기 이천시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지난 2일 이후 가족, 학생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수원시에 소재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학생 15명을 포함해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의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123명으로 불었다.

수도권 밖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대전 동구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선 지난 10일 이후 종사자, 입소자 등 총 14명이 확진됐다.

대전 서구의 입시학원 관련한 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었고,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목욕탕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20명으로 파악됐다.

전남 광양시의 회사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총 15명이 됐다.

대구에서는 서구 음식점(누적 64명), 북구 학생 지인 모임(29명) 관련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이어졌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사업장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57명이 됐고, 사하구의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14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총 12명이다.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총 28명이다.

경남 거제시의 기업 및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직전 통계보다 8명 더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일주일째 36%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2만4천370명으로, 이 가운데 36.3%에 해당하는 8천843명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비율은 49.2%(1만1천982명)였다.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발 감염 잇따라…종로구 대학병원 총 13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