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안경 기부천사' 눈길…돋보기·선글라스 700점 기증
13일 경남 의령군 출신 한 시민이 고향 주민들의 눈 건강을 위해 써달라며 돋보기안경과 선글라스 총 700점을 기증해 화제다.

주인공은 의령군 낙서면 아근마을이 고향인 배구한(70)씨다.

현재 창원에서 안경점을 운영 중인 배씨는 최근 낙서면사무소를 방문해 안경 500점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안경은 낙서면민 전체와 고향 아근마을의 이웃 마을인 부림면 대곡마을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는 낙서면 전체 마을과 부림면 대곡마을의 모든 가구에 1점씩 나눠줄 수 있는 수량이다.

낙서면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돋보기안경을 전 가구에 전달했다.

추가로 청·장년층 가구에는 여름철 따가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 200점을 전할 예정이다.

배씨는 국제 보건의료 안경 자원봉사회 회장직을 맡는 등 오랜 기간 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민국 나눔 대상 등 다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배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향마을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뵙지 못해 아쉽다"며 "모두 다 어려운 시기에 고향에 작은 나눔이라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