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5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2일 종가(4만9750원) 기준 상승 여력은 41%다. 비용 효율화에 성공해 신작이 흥행하면 과거 대비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창영 연구원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넷마블은 신규 채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였다"며 "모바일 플랫폼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PC 게임 비중을 높여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지급 수수료율을 지난해 39.6%에서 35.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모바일플랫폼 수수료는 30%, PC는 7.5%인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넷마블은 자체 개발 신작 9종, 퍼블리싱 게임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다. 이 연구원은 "메가 지식재산권(IP)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 다이브', 'The RED: 피의 계승자', '나혼렙' 콘솔·PC버전 내년 넷마블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넷마블은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에 성공해 신작이 흥행하면 높은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넷마블은 비용 효율 노력으로 인건비 3.6% 감소를 포함해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비용은 4.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나혼렙' 흥행 등으로 9.7% 늘어 인당 생산성이 향상했다"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상상인증권은 25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북미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나란히 내렸다. 이 증권사 유민기 연구원은 "고객사의 북미 시장 전략은 오는 2026년 이후 시점으로 이연됐다"며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시장 성장성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이어 "엔드 유저(End User) 차원에서의 전기차(EV) 가격 인하가 판매량 성장에 필수 요인으로 제시된다"며 "영업이익률 확보 방향성도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 등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코프로비엠의 증설 계획도 연기되는 모습이다. 유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 총생산 가능량 71만t, 생산량 61만t과 영업이익률 10% 내외 성장을 언급했다"며 "당초 공유된 2027년 증설 계획의 연기로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현재 22만t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만t 내외의 생산능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에코프로비엠의 내년 총생산 가능량은 28만t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생산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봤다.그러면서 "북미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내년 이후의 EV 수요 회복 정도와 이에 따른 원재료 가격의 점진적 회복 여부가 중장기 성장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크게 부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펀드 투입 이후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에만 집중됐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지난 8월에 들어선 이후엔 약 17조7000억원이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보면 4500억원 순매수였다는 것이다. 이달 5일 미국 대선 이후로 놓고 봐도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은 약 2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5300억원 순매수였다.허 연구원은 “주가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하락분을 빼고 보면 코스피는 연초 이수 2.2% 올랐다”며 “대만, 중국 본토, 일본 증시에 비해서는 부진하지만,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양호하다”고 전했다.유진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8월 이후와 11월5일 대선 이후를 각각 놓고 봤을 때 둘 다 매수 우위인 업종은 기계, 조선, 유틸리티다. 이에 더해 8월 이후에는 통신업종을, 미국 대선 이후에는 운송과 소프트웨어 업종을 추가로 순매수했다.허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국인은 방위산업, 운송, 원전 등 기계 및 산업재에 대해서 우호적 시작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