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시내 모든 교차로에 영상수집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내년까지 288곳의 교차로 및 교차로와 연결되는 199곳의 가로 구간에 영상수집 시스템을 구축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영상수집 시스템은 교차로의 신호 및 교통 현황(차종, 요일·차로별 교통량, 차로 점유율, 대기행렬, 평균 속도 등)을 수집해 시 교통정보센터로 보낸다. 센터는 영상자료 분석, 저장, 분배작업 등을 거쳐 원활한 교통흐름에 맞춘 신호체계를 명령하고, 시내 전광판에 교차로 상황을 노출시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부천시의 교차로 영상수집 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해 120억원을 투입해 161개를 설치했다. 올해 9월부터 348억원을 들여 교차로 127곳과 가로 구간 199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사업에도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교차로 영상수집 시스템 구축은 차량 접촉사고와 보행자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통편의 시스템”이라며 “ITS사업 확대를 위해 정부에 추가 사업 제안과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