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다 '쾅'…손님들 목숨 건 카트 불법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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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전동카트에 불이 나는 사고가 13일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제보자에 따르면 골프 라운드 도중 배터리가 위치한 의자 밑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탑승해 있던 캐디와 골퍼들은 즉시 대피한 덕분에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카트 1대가 전소됐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카트는 에어컨 설치를 위해 불법 개조됐다. 에어컨 전력은 카트 구동 배터리에서 끌어다 썼다. 골프 카트 외부는 아크릴 판이 감싸고 있었다. 탑승객이 일찍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골프 카트 생산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전력은 카트를 움직이는 데만 써야하는 데, 이를 어기고 불법 개조된 카트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선풍기만 연결해도 폭발 위험이 있다. 에어컨을 설치한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현장에 있던 제보자에 따르면 골프 라운드 도중 배터리가 위치한 의자 밑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탑승해 있던 캐디와 골퍼들은 즉시 대피한 덕분에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카트 1대가 전소됐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카트는 에어컨 설치를 위해 불법 개조됐다. 에어컨 전력은 카트 구동 배터리에서 끌어다 썼다. 골프 카트 외부는 아크릴 판이 감싸고 있었다. 탑승객이 일찍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골프 카트 생산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전력은 카트를 움직이는 데만 써야하는 데, 이를 어기고 불법 개조된 카트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선풍기만 연결해도 폭발 위험이 있다. 에어컨을 설치한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