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안 한다…노사협상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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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30분만에 잠정합의안 도출..14일 파업계획 철회
"구조조정·재정지원 해결안돼"..'미봉책' 우려도
"구조조정·재정지원 해결안돼"..'미봉책' 우려도
![서울 지하철 파업 안 한다…노사협상 극적 타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ZA.27491442.1.jpg)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3일 밤 11시40분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업을 예고한 14일 자정을 불과 10여분 앞두고 가까스로 타결이 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최종교섭을 시작한 뒤 8시간30여 분 만이다.
양측은 당초 구조조정 철회, 무임수송 손실 보전 요구 등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컸다. 교섭 정회와 속개를 이어가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이 합의한 ‘노력의 범위’가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낮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노조의 핵심 요구인 구조조정 철회, 무임수송 손실 국비 보전 등은 노사 교섭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정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등은 이번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사가 뜻을 모은다고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기재부에선 아직 ‘무임수송 손실 보전 사례를 남길 수 없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