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제이브이엠에 대해 성수기 효과 및 수출 이연 인식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조제 자동화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한미약품의 자회사다.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둔화됐다. 현재 주가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란 분석이다.

2021년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81억원과 1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상반기보다 33.7%,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2분기에 선적 문제로 이연된 수출 20억원도 3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봤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좋은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고정비도 효율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 2분기 12.3%였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16.2%, 4분기 19.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브이엠, 수출 이연인식 등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
2015년 출시된 약품관리자동화시스템(ADC)인 '인티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 기준 제이브이엠의 조제·관리시스템과 소모품의 매출 비중은 각각 42%와 45%다. 조제·관리시스템 매출의 대부분은 ‘의약품 정제 분류 및 포장 시스템(ATDPS)’에서 발생한다. 파우치와 잉크 등의 소모품 매출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끄는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작용한다.

ATDPS는 보급률이 높고 신규 약국의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급 병원에서 동선 효율화 및 실시간 의약품 재고 관리가 가능한 인티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인티팜은 국내에서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전체 조제·관리시스템 매출 중 한자릿수 초반 비중에 불과했다.

이새롬 연구원은 “인티팜은 현재까지 국내 상급 병원 41곳에 도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의료 인력 부족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상급 병원 중심으로 추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